■ 다이아몬드 "인간과 정부의 선택에 따라 운명 바뀔 것"
하라리 "200년 뒤 인간은 없다"
- 김인경 기자
- 2016-04-27 11:06:08
100년, 200년 후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우리의 삶의 수준은 나아졌을까. 혹은 거듭되는 생존의 위협에 굴복했을까.
서울경제신문이 세계 최초로 진행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유발 하라리 지상 대담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오늘날 인간과 정부가 내리는 선택이 지금부터 50년 후 우리가 얻을 결과가 둘 중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인간의 선택에 따라 현재의 한국, 미국보다도 훨씬 나은 생활 방식을 영위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이상 지구에 인간이 살지 않게 되거나 살아 있는 사람들은 석기시대의 방식으로 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간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작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는 앞으로 50년 이내 결정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인류는 50년내 한정된 자원과 인간 사회의 불평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끊임 없이 요구 받을 것이고 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암울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같은 질문에 대한 하라리 교수의 답변은 더 비관적이다. 하라리 교수는 “우리는 (생명체의 창조 같은) 엄청난 힘을 얻게 되어, 우리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존재로 업그레이드할지도 모른다”며 “약 200년 뒤 인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인간이 존재하더라도 그 모습과 삶의 방식은 지금과 다른 차원일 것이라는 게 하라리 교수의 관측이다. 그는 “만일 우리에게 2065년 이후의 미래라는 것이 있다면 그 미래는 아마도 혼란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데 기초를 두고 있을 것”이라며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된 유기 생명체가 탄생한 지 40억 년 뒤 과학은 지적설계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물 생명체의 시대로 안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I&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열쇠(The Next Korea)’를 주제로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에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포럼2016의 기조연설자인 다이아몬드 교수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하라리 교수의 단독 e메일 지상대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