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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4]청바지차림 열띤 '혁신' 강연…"내용 인상 깊어 지루할 틈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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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4] 청바지차림 열띤 '혁신' 강연… "내용 인상 깊어 지루할 틈 없었죠"

■ 첫날 이모저모

UHD TV·수소전지차 나란히 첨단기술이 여는 미래 보는듯

메인스크린 와이드해지고 양옆 화면이 입체감 살려

연사와 참석자 더 가까워져

전자바이올린 축하 연주도

 

조상인·양사록·박민주기자 ccsi@sed.co.kr

입력시간 : 2014.05.21 17:32:11

 

 

 

'서울포럼 2014'의 첫날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라고 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이 실현된 장이었다.

 

서울포럼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앞에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삼성전자의 78인치형 커브드 UHD TV와 LG전자의 55인치형 곡면 올레드 TV 등 최첨단 초고화질 TV가 나란히 놓여 참석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시선까지 끌었다. 이들은 현재 우리 기술이 이뤄낸 최신의 성과물이며 창조적인 기술로 새롭게 바뀔 미래상을 예고하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환 서울경제 사장이 개회사를 통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원동력은 기술"이라 말하자 참석자들 모두가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기조연설자인 마이클 홀리 전 MIT 교수가 강단에 서자 우렁찬 박수가 쏟아졌다. 청바지에 얇은 자켓을 걸친 홀리 교수가 "몇 시간 전까지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왔으니 복장을 이해해달라"고 말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강연이 시작되자 몇몇 참가자들은 홀리 교수의 강연을 캠코더로 녹화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박영철 한국공인회계사회 홍보팀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기술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고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느꼈다"며 "기술이 미래를 주도하는 세상이 된 만큼 혁신과 융합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헌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이사는 "홀리 교수의 강연은 특히 인상 깊었다"며 "영화와 음악 산업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어 그런지 강연이 재미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반인 참가자인 대학생 김태동(동국대 경영학과 3년)씨는 "평소 관심 있던 주제였고 여러 직업에서 늘 혁신의 현장에 있었던 홀리 교수여서 강연이 흥미로웠다"며 "한국 교육의 권위주의적 면모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포럼 2014'의 무대는 기술력으로 구현한 미래 지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에 비해 와이드하게 넓어진 메인 스크린과 함께 양쪽 옆면에도 화면을 설치해 입체감을 살렸다. 무대 연출자인 박인한 서울경제TV 보도제작부장은 "양쪽 측면 화면의 투시 효과, 그림자 효과로 3D 입체영상을 보여주고 무대를 돌출형 곡선으로 마련해 연사와 참석자들이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며 "음향도 좌우 앞뒤에서 들리는 입체음향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무대 영상을 결합한 퍼포먼스에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씨가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프렐류드'를 연주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씨는 "전주곡을 뜻하는 '프렐류드'가 기술로 열어갈 미래의 서막을 암시하는 동시에 도전적이고 역동성 있어 오늘 포럼 성격에 잘 맞다고 판단했다"고 선곡 배경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