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에서 유 창조한 창업 1세대 > 관련기사

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미디어    

관련기사

무 에서 유 창조한 창업 1세대

-0001.11.30

본문

故 이병철 회장, 73세에 반도체 사업 진출… 세계 1위 성장 이끌어

故 정주영 회장, 공장부지 사진 들고 배 팔러다녀… 조선 최강 초석

이윤우 삼성전자 고문·정대용 숭실대 교수

30일 이병철·정주영의 도전·리더십 강연 

 

839e9d97dbcbf5e99a707652b4c0726f_1427349362_8875.jpg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이병철(왼쪽) 삼성 창업주와 집무실에서 경영진과 대화

를 나누고 있는 정주영(오른쪽) 현대 창업주. '서울포럼 2013'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1

세대 창업가인 두 사람을 재조명하는 등 기업가정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논하

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제공=삼성·현대중공업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한국 경제계의 거목들이다. 이들

은 남다른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한 삼성과 현대의 초석을 다지고 오늘날 한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한 핵심 인물이다.

 

이 창업주는 1983년 일흔셋의 나이에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는 이른바 '도쿄선언'을 발

표했다. 당시 국내외에서는 삼성의 반도체 사업 진출은 무모한 도전이며 실패로 끝날 것

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삼성은 도쿄선언이 나온 그해 미국과 일본에 이

어 세계 세 번째로 64KD램을 개발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D

램을 개발하며 세계 1위의 D램 회사로 성장했다.

 

정 창업주는 1971년 조선사업 진출을 결심한 뒤 조선소가 들어설 울산의 황량한 백사장을 

찍은 사진 한 장을 손에 쥐고 배를 팔러 다녔다. 이 같은 정주영 창업주의 돌파력에 감명 

받은 그리스의 거물 해운업자 조지 리바노스 회장은 26만톤 규모의 배 두 척을 아직 짓지

도 않은 조선소에 흔쾌히 주문했다. 당시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우리나라가 현재 세계 조선 최강국으로 발돋움한 시발점이다.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이들의 성공전략과 리더십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서울포럼

2013'에 마련됐다.

 

포럼 둘째 날인 30일 창조 세션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이 창업주의 도전과 리

더십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창업주의 기업가정신과 도전 사례를 생생히 전달할 이 상임고문은 40년 이상 삼성에서 

재직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1968년 삼성전관에 입사해 삼성

전자 반도체사업부문 전무이사,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12월부터는 삼성전자 상임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특히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D램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은탑산업훈장, 생산성

대상,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로버트 노이스 메달 등 국내외의 권위 있는 상을 다

수 수상했다.

 

이어 창조 세션에서 정대용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가 정 창업주의 창의성과 기업

가정신을 소개한다.

 

'정주영 창업론' 강의로 유명한 정 교수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아산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및 창업리더십'을 집필하기도 했다.